코리아보드게임즈 2022년 신작 발표: 4 - 웨더 머신
“자연재해는 이제 곧 과거의 일이 될 것입니다!”
라이트닝 테크놀로지의 기상 조작 프로젝트 책임자 세니 라티브 교수가 선언했습니다. 바로 그의 새 발명품 ‘웨더 머신’이
시험 작동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인 것입니다. 홍수와 태풍의 발생을 사전에 막고 가뭄을 끝낼 수 있게
되었다는 상상에 그는 미소지었습니다.
‘웨더 머신’에서 플레이어는
국지적인 날씨를 제어하고 조작하는 라티브 교수팀의 과학자가 됩니다. 농장에 내리는 비의 양을 조절하고
친환경 에너지 자원을 얻을 수 있도록 맑은 날씨와 충분한 바람을 유지하며, 스포츠 경기와 휴양지를 위해
기온을 조절하기도 합니다. 웨더 머신의 프로토타입은 한동안 아주 효과적으로 작동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웨더 머신의 사용이 ‘나비 효과’를 촉발해, 지구
전역에서 이상 기후가 나타난 것입니다.
기후로 인한 재앙을 막으려던 라티브 교수의 꿈은 인류의 종말이라는 끔찍한 악몽으로 빠르게 뒤바뀌고 있었습니다. 웨더 머신을 가동할 때마다 그 부작용은 점점 더 커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라티브 교수가 결의에 찬 눈으로 실험실에 들이닥쳤습니다. 그리고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무표정한 얼굴로 그 뒤를 따라 들어왔습니다.
이렇게 나타난 정부 관계자들은 현 상황의 시급성뿐 아니라, 이 문제를
일으킨 라티브 교수팀만이 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자신을 곁눈질하는 요원들의
시선 속에서 교수가 입을 뗍니다.
“새로운 프로토타입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말이죠.”
요원들이 침묵 속에서 고개를 살짝 끄덕여 보이자, 교수는 말을 이어
갑니다.
“정부에서 이 사업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라티스 교수가 설명하는 계획을 실현하려면 로봇과 화학 물질을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공급망을 확보해야 합니다. 재료뿐만 아니라 시간 역시 중요합니다. 호모 사피엔스를 비롯해 지구상의
각 생물군계에 서식하는 모든 생물종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 전 지구적 위기를 조금이라도 억제하기 위해서는, 지구의
대기와 생존 조건이 너무 혹독해지기 전에 반드시 효율적인 방식으로 힘을 모아야 합니다.
인류가 살아남는다면 라티브 교수는 미쳤지만 명민한 과학자로 기억될 것입니다. 하지만
플레이어는 바로 세상의 구원자로서 역사에 새겨질 것입니다.
이글그리폰 게임즈에서 출시하는 새 딜럭스 게임인 ‘웨더 머신’은 작가 비탈 라세르다와 이안 오툴 디자이너 콤비의 2021년 신작입니다. 저희는 제작사에서 아직 개발 중인 솔로 규칙을 제외한 모든 파일을 한국어화하여 제출한 상태입니다. 제작사에서 이달 말 킥스타터를 준비하고 있으나, 한국어판은 추후
다이브다이스를 통해 별도 선주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